2010년 6월 25일 금요일

더운 기운.

 

 

 

변명은 않겠다.

이 곳은 나의 곳.

심히 소홀하던 차에 오픈 1주년을 맞이했다.

 

월드컵이다 뭐다

(바로 '뭐다'로 얼버무리는 이유는, 정말 모르고 있다. 지금의 한국을.)

시끌시끌 하겠지만

요즘 지내고 있는 이 곳에서의 나는

이 곳에서 일어나는 일조차 실시간으로 알기 어려운

뭐 좀 그런 블록상태.

 

심지어 인터넷이 3주간 끊긴 채

답답한 마음 끌어안고 지내기도 했다.

바로 어제까지.

 

피붙이 하나 없고, 친구 하나 없는 어찌보면 좀 쓸쓸한 이 곳에서

내가 믿는 나의 오직 한 분을 의지한 채

생활 중이다.

 

 

 

 

아차,

이 곳은 필리핀.

 

 

2009년 12월 7일 월요일

Eva Cassidy - Time After Time





사람에게선 위로를 구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기만 바랄 뿐.


호되게 추운 겨울.

2009년 11월 6일 금요일

Wouter Hamel - 'March, April, May'




귀엽기도 하여라!
멜로디언을 하나 사고싶어졌다.
나도 저런 즉흥연주 가능하려나.

Ben Folds Five - Selfless, Cold and composed




라이브 버전으로 보니 드러머의 눈부신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는군.
어찌됐든 이 계절에 이 마음에 딱 들어 맞는 곡.

2009년 9월 14일 월요일

Rachael Yamagata - 1963




뮤직비디오가 마치
영화의 인트로 같기도 하고

나는 오늘아침이 꿈인가 싶기도 하고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손을 잡았다

 

 

그의 고백이 까닭없이 슬퍼서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지는 꽃잎이 파르르

내 어깨 위에서 진저리를 쳤다

사랑이란 슬픔 외에 아무 것도 아니구나

그런 말은 끝끝내 품고 있다가

죽어서나 무덤에 묻는 거라고

있는 힘 다 모아 울먹이었다

무릎 사이 두 손으로 얼굴 가리고

그가 망설이며 내 손을 잡았다

 

 

이향아 시선집 <그대라는 이름의 꽃말>

 

 

 

 

 

 

가을은 이렇게

내 마음을 순두부처럼!

 

2009년 7월 16일 목요일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여름이면 가을을 생각한다.

배고플 때 냉모밀을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예년에 비해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2009 여름이다.

역시 지구 온난화는 세계의 기후를 뒤흔들고,

이상한 형태의, 이문세 아저씨가 우청청 우우청청 이라 일컫는, 장마가

사람의 감정을 일희일비하게 만든다.

 

좋아하는 것 중에

몸에서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져버린 것이 있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2년 정도 가질 않으니

이젠 참 와닿지 않는 favorite thing.이 되어버렸다.

 

내가 가건 말건 어김없이 한다.

 

 

 

 

 

매년 라인업은 풍성해지고,

올해의 1차 라인업을 살펴보니 참 아는 이름 없다. 씁쓸하다.

 

하지만 슬퍼할 이유 전혀 없다.

아는 아티스트가 있다 한들 그는 나를 전혀 모르고,

아예 모른다 한들 일단 만나고 보면 똑같이 즐겁다!

모르는 곡이 술술 흘러나오지만 흥겹다면

일단 춤을 추고 보는거다!

 

 

올해 10월에 내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할지 모르겠기에

올해의 자라섬 또한 불투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좋은 것은 혼자 보는 것이 아니랬다.

이렇게라도 나누고 싶다.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