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7일 월요일

Eva Cassidy - Time After Time





사람에게선 위로를 구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기만 바랄 뿐.


호되게 추운 겨울.

2009년 11월 6일 금요일

Wouter Hamel - 'March, April, May'




귀엽기도 하여라!
멜로디언을 하나 사고싶어졌다.
나도 저런 즉흥연주 가능하려나.

Ben Folds Five - Selfless, Cold and composed




라이브 버전으로 보니 드러머의 눈부신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는군.
어찌됐든 이 계절에 이 마음에 딱 들어 맞는 곡.

2009년 9월 14일 월요일

Rachael Yamagata - 1963




뮤직비디오가 마치
영화의 인트로 같기도 하고

나는 오늘아침이 꿈인가 싶기도 하고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손을 잡았다

 

 

그의 고백이 까닭없이 슬퍼서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지는 꽃잎이 파르르

내 어깨 위에서 진저리를 쳤다

사랑이란 슬픔 외에 아무 것도 아니구나

그런 말은 끝끝내 품고 있다가

죽어서나 무덤에 묻는 거라고

있는 힘 다 모아 울먹이었다

무릎 사이 두 손으로 얼굴 가리고

그가 망설이며 내 손을 잡았다

 

 

이향아 시선집 <그대라는 이름의 꽃말>

 

 

 

 

 

 

가을은 이렇게

내 마음을 순두부처럼!

 

2009년 7월 16일 목요일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여름이면 가을을 생각한다.

배고플 때 냉모밀을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예년에 비해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2009 여름이다.

역시 지구 온난화는 세계의 기후를 뒤흔들고,

이상한 형태의, 이문세 아저씨가 우청청 우우청청 이라 일컫는, 장마가

사람의 감정을 일희일비하게 만든다.

 

좋아하는 것 중에

몸에서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져버린 것이 있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2년 정도 가질 않으니

이젠 참 와닿지 않는 favorite thing.이 되어버렸다.

 

내가 가건 말건 어김없이 한다.

 

 

 

 

 

매년 라인업은 풍성해지고,

올해의 1차 라인업을 살펴보니 참 아는 이름 없다. 씁쓸하다.

 

하지만 슬퍼할 이유 전혀 없다.

아는 아티스트가 있다 한들 그는 나를 전혀 모르고,

아예 모른다 한들 일단 만나고 보면 똑같이 즐겁다!

모르는 곡이 술술 흘러나오지만 흥겹다면

일단 춤을 추고 보는거다!

 

 

올해 10월에 내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할지 모르겠기에

올해의 자라섬 또한 불투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좋은 것은 혼자 보는 것이 아니랬다.

이렇게라도 나누고 싶다. 허허허.

 

 

2009년 7월 11일 토요일

정신차리자.

 

비웃을지 몰라도 난 똘똘한 아이다.

난 똘똘한 아이다.

똘똘했다.

그랬었다.

 

 

자꾸 깜빡깜빡하는 것을 애교로 여기던 찰나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카페에서 우산을 잃어버렸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명동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슬프다.

이렇게 속절없이 세월의 허망한 흐름을

머리로 깨닫고 피부로 흡수해야 하나.

 

아니, 그런데!

나의 애교에 하늘도 탄복했나.

우산도 지갑도 모두 되찾았다.

 

허허.

정신차리자.

 

2009년 7월 6일 월요일

John Legend 'Please baby Don't'



 

 

 

 

 

 

 

 

 

 

 

 

 

 

 

 

 

 

 

Please baby don't fall in love with me

 

레전드가 피쳐링한 Sergio Mendes의 곡으로만 들어왔는데
이것도 좋군. 레전드는 역시 레전드. 하하.

Sondre Lerche 'Modern Nature'




soooooooo cute!

2009년 7월 5일 일요일

어쩌면 그것이.

 

오랜 시간이 지났다.

많은 것이 변했고.

 

이해할 수 없는, 코 끝이 맵고, 목이 조여오는 슬픔의 시간은 모두 흘러가버렸다.

 

 

 

70살이 되면 꼭 찾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분명 그땐 못 만나게 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은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

70살이 되면 찾게될까.

 

나는 실로 유쾌한 사람인데

단 한 사람 때문에 슬픈 눈의 인간이 되고 말았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를 잃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그것이

내가 그토록 움켜쥐고 놓지 않았던 것을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도록 내버려 둔 이유였는지도 모른다.

 

그래,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다.

많은 것이 변했고.

 

 

2009년 7월 1일 수요일

abcdefghiam

 

 

개인적으로 참 멋지다고 생각했던 분이

훌쩍

영쿡으로 유학길에 오르셨다는 소식을 들은지 어언.

 

어언 뒤에는 수치가 붙어줘야 하는데

지긋지긋한 건망증은 이렇게 내 발목을 붙잡는다.

흠.

 

아무튼 벌써 한 해는 넘긴 것 같은데

그 사이 어떻게 지내고 계셨는지 전혀 알 길이 없던 찰나

그 분의 개인홈페이지 오픈 소식을 접했다. 직접.

 

또한

Dazed and confused 7월호에서도 만날 수 있다

고 한다. 나는 아직 만나지 못함.

 

 

이럴때마다

나는 내 안목에 스스로 엉덩이를 토닥거리게 된다. 하하.

 

멋진 그 분의 행보를 지켜봐야지. 랄라!

 

 

www.abcdefghiam.co.uk

2009년 6월 30일 화요일

하늘과 땅

 

나는 하늘과 땅 사이에 산다.

불멸의 신적인 것을 가슴에 품고 있지만,

방 안에 혼자 있으면 코를 후빈다.

내 영혼 안에는 인도의 온갖 지혜가 자리하고 있지만,

한번은 카페에서 술 취한 돈 많은 사업가와 주먹질하며 싸웠다.

나는 몇 시간씩 물을 응시하고 하늘을 나는 새들을 뒤좇을 수 있지만,

어느 주간 신문에 내 책에 대한 파렴치한 논평이 실렸을 때는 자살을 생각했다.

세상만사를 이해하고

슬기롭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때는 공자의 형제지만,

신문에 오른 참석 인사의 명단에 내 이름이 빠져 있으면 울분을 참지 못한다.

나는 숲 가에 서서 가을 단풍에 감탄하면서도 

자연에 의혹의 눈으로 꼭 조건을 붙인다.

이성의 보다 고귀한 힘을 믿으면서도

공허한 잡담을 늘어놓는 아둔한 모임에 휩쓸려

내 인생의 저녁 시간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리고 사랑을 믿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여인들과 함께 지낸다.

나는 하늘과 땅 사이의 인간인 탓에

하늘을 믿고 땅을 믿는다. 아멘.

 

- 산도르 마라이, <하늘과 땅>

Pudditorium '그저 그렇고 그런 기억'

페루

사람들이 세계의 끝을 찾아오는 건, 다시 돌아가기 위한 것.

자욱한 해무 속에서, 29년 동안이나 차가운 바닷물 속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것이 인생임을, 상처 없는 인생은 없다는

그 뻔한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안도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김병종,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중 페루

Maroon5 'Sweetest goodbye'

Jack johnson 'better together(live)'

인사도 없이.

 

갑자기 블로그 이사.

며칠간 마음 쏟은 지난 블로그는

실험용 쥐가 되어버렸군.

 

그나저나

시작이 kings of convenience.

 

인사도 없이.

kings of convenience 'I'd rather danc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