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30일 화요일

하늘과 땅

 

나는 하늘과 땅 사이에 산다.

불멸의 신적인 것을 가슴에 품고 있지만,

방 안에 혼자 있으면 코를 후빈다.

내 영혼 안에는 인도의 온갖 지혜가 자리하고 있지만,

한번은 카페에서 술 취한 돈 많은 사업가와 주먹질하며 싸웠다.

나는 몇 시간씩 물을 응시하고 하늘을 나는 새들을 뒤좇을 수 있지만,

어느 주간 신문에 내 책에 대한 파렴치한 논평이 실렸을 때는 자살을 생각했다.

세상만사를 이해하고

슬기롭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때는 공자의 형제지만,

신문에 오른 참석 인사의 명단에 내 이름이 빠져 있으면 울분을 참지 못한다.

나는 숲 가에 서서 가을 단풍에 감탄하면서도 

자연에 의혹의 눈으로 꼭 조건을 붙인다.

이성의 보다 고귀한 힘을 믿으면서도

공허한 잡담을 늘어놓는 아둔한 모임에 휩쓸려

내 인생의 저녁 시간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리고 사랑을 믿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여인들과 함께 지낸다.

나는 하늘과 땅 사이의 인간인 탓에

하늘을 믿고 땅을 믿는다. 아멘.

 

- 산도르 마라이, <하늘과 땅>

Pudditorium '그저 그렇고 그런 기억'

페루

사람들이 세계의 끝을 찾아오는 건, 다시 돌아가기 위한 것.

자욱한 해무 속에서, 29년 동안이나 차가운 바닷물 속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것이 인생임을, 상처 없는 인생은 없다는

그 뻔한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안도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김병종,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중 페루

Maroon5 'Sweetest goodbye'

Jack johnson 'better together(live)'

인사도 없이.

 

갑자기 블로그 이사.

며칠간 마음 쏟은 지난 블로그는

실험용 쥐가 되어버렸군.

 

그나저나

시작이 kings of convenience.

 

인사도 없이.

kings of convenience 'I'd rather danc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