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5일 일요일

어쩌면 그것이.

 

오랜 시간이 지났다.

많은 것이 변했고.

 

이해할 수 없는, 코 끝이 맵고, 목이 조여오는 슬픔의 시간은 모두 흘러가버렸다.

 

 

 

70살이 되면 꼭 찾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분명 그땐 못 만나게 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은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

70살이 되면 찾게될까.

 

나는 실로 유쾌한 사람인데

단 한 사람 때문에 슬픈 눈의 인간이 되고 말았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를 잃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그것이

내가 그토록 움켜쥐고 놓지 않았던 것을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도록 내버려 둔 이유였는지도 모른다.

 

그래,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다.

많은 것이 변했고.

 

 

댓글 2개:

  1. 미안. 손발이 쵸큼 오그라들었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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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oger - 2009/07/06 12:11
    이런, 메마른 감성의 국문학도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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